골키퍼는 축구 경기의 최후의 보루이자, 승패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포지션 중 하나입니다. 유럽 5대 리그(EPL, 라리가, 분데스리가, 세리에 A, 리그앙)에서는 매 시즌마다 수많은 수문장들이 뛰어난 선방과 안정적인 리딩으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2024~2025 시즌에도 각 리그를 대표하는 골키퍼들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세이브율, 클린시트 수, 발밑 능력, 빌드업 참여 등 다양한 지표와 경기 스타일을 기준으로 유럽 각 리그의 대표 골키퍼들을 비교 분석하고, 그중에서 ‘2025 유럽 최고의 골키퍼’ 자리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누구인지 알아보겠습니다.
[ EPL – ‘슈퍼 리더’ 에데르송 vs ‘철벽’ 라야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강한 피지컬과 빠른 템포 그리고 극심한 공세로 인해 골키퍼의 부담이 매우 큰 리그입니다. 그만큼 리그 내 골키퍼들의 능력치도 평균 이상이며, 단순한 세이브 능력을 넘어서 ‘**수비라인 조율’과 ‘발밑 전개’**까지 포함한 다기능 수문장이 요구됩니다.
맨체스터 시티의 "에데르송 모라에스"는 빌드업 능력에서 단연 최고로 평가받고 있으며, 페널티박스 외 공간을 커버하는 ‘스위퍼 키퍼’로서의 움직임도 매우 안정적입니다. 2024~25 시즌 현재까지 세이브율은 약 78%로 높은 수준이며, 맨시티의 점유율 축구에서 후방 빌드업의 핵심 축으로 활약 중입니다.
반면 아스널의 다비드 라야는 "단단한 반사신경과 안정된 포지셔닝"으로 아스널의 수비력 향상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라야는 2025년 2월 현재 기준 클린시트 12회로 리그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으며, 페널티킥 방어 성공률도 높습니다. 에데르송이 빌드업의 대명사라면, 라야는 수비 안정화와 실점 최소화의 정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EPL은 그 자체로 골키퍼에게 매우 가혹한 환경이며 이 리그에서 살아남는다는 것 자체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의 수문장이라는 증거입니다. 특히 맨유의 오 나나, 리버풀의 알리송 베커 등도 상위권 경쟁을 이끄는 대표 골키퍼들입니다.
[ 라리가 – 루닌과 테어 슈테겐의 완성도 경쟁 ]
스페인 라리가는 비교적 안정적인 템포와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기반으로 한 리그로, 골키퍼들은 ‘위기 상황에서의 집중력’과 ‘패스 가담 능력’을 동시에 요구받습니다. 라리가에서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안드리 루닌과 바르셀로나의 마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대표적인 수문장으로 활약 중입니다.
루닌은 주전 골키퍼 쿠르투아의 부상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며 2024~2025 시즌 가장 많이 성장한 골키퍼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특히 반사신경 기반의 선방 능력과 PK 방어 능력이 탁월하여 리그 내 세이브율 상위권(81%)에 오르며 팀의 승점 확보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테어 슈테겐은 여전히 리그 최고의 발밑 능력을 자랑하며, 경기 운영에 있어 후방에서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 특유의 빌드업 시스템에서 골키퍼로서의 전술적 중요성이 높으며, 긴 패스와 짧은 연결 모두 안정적입니다. 다만 이번 시즌에는 부상과 체력 문제로 출전 수가 줄어 루닌에게 약간 밀리는 흐름입니다.
라리가 골키퍼들은 대체로 점유율 중심 전술에 익숙하고 수비 라인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뛰기 때문에 정적인 상황에서의 안정감이 높습니다. 이는 유럽대항전에서도 경쟁력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배경이 됩니다.
[ 분데스리가 – 노이어 vs 라데츠키, 전통과 현실의 충돌 ]
독일 분데스리가는 ‘게겐프레싱’이라는 전술적 특성상 골키퍼에게 요구되는 활동 범위가 넓고, 빠른 전환 대응 능력이 핵심으로 작용합니다. 과거 수문장 포지션에 혁신을 가져온 마누엘 노이어는 여전히 바이에른 뮌헨의 수호신으로 존재하지만, 부상과 노쇠화로 인해 이번 시즌에는 다소 기복 있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신 현재 분데스리가 최고의 골키퍼로는 루카스 라데츠키(레버쿠젠)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는 안정적인 위치 선정과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올 시즌 리그 최소 실점 기록을 이끌고 있으며, 공중볼 처리 능력도 매우 뛰어납니다. 클린시트 10회 이상, 세이브율 82% 이상이라는 수치는 독일 내 전문가들도 인정하는 수치입니다.
분데스리가는 골키퍼의 위치 선정과 라인 컨트롤, 빠른 재배치 능력이 중요시되며, 상대의 압박을 피하면서 후방에서 전개에 관여하는 능력도 요구됩니다. 노이어가 보여준 현대적 골키퍼 모델은 아직도 분데스리가의 전술 철학에 깊이 뿌리내려 있으며, 이는 후배 세대 골키퍼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 세리에 A & 리그앙 – 전통적 수비력의 수호자들 ]
이탈리아 세리에 A는 전통적으로 수비적인 리그이며, 골키퍼 역시 ‘실점 억제력’과 ‘수비 지휘력’이 중요한 평가 기준입니다. 대표적으로 인터밀란의 얀 조머, 나폴리의 메레트, 그리고 유벤투스의 슈체스니는 각 팀의 후방을 책임지며 안정적인 세이브와 수비 라인 조율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조머는 인터밀란 이적 이후 유럽 대항전에서도 굵직한 활약을 펼치며 ‘노장 파워’를 증명했고, 세이브율은 평균 79% 이상을 기록 중입니다. 그는 발밑 능력보다는 위치 선정과 캐칭 능력에서 강점을 가진 클래식한 스타일의 골키퍼입니다.
프랑스 리그앙에서는 지안루이지 돈나룸마(PSG)가 단연 돋보입니다. 여전히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유로 2020 이후 안정감과 리더십이 급성장했으며, PSG의 수비 라인 안정화에 중추적 역할을 합니다. 리그앙은 전체적으로 골키퍼를 활용한 빌드업보다는 선방 능력 위주의 스타일이 많기 때문에, 이탈리아 출신 골키퍼들이 비교적 적응하기 쉬운 환경을 제공합니다.
[ 결론 – 2025 유럽 최고의 골키퍼는? ]
다양한 리그에서 각기 다른 스타일과 전술에 따라 활약하고 있는 유럽의 골키퍼들 중, 2025년 기준 최고의 골키퍼를 꼽자면 레알 마드리드의 루닌과 레버쿠젠의 라데츠키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루닌은 쿠르투아의 공백을 메우며 레알의 수비라인을 단단히 지키고 있고, PK 방어율과 세이브율 모두 유럽 최고 수준입니다.
- 라데츠키는 레버쿠젠의 무패 행진을 뒷받침하는 수비 핵심으로, 공중볼과 반사신경, 포지셔닝 모두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빌드업과 경기 운영을 포함한 전방위 능력에서는 에데르송, 안정감과 리더십에서는 테어 슈테겐, 클래식한 안정성 측면에서는 조머, 슈체스니도 여전히 수준급입니다.
결론적으로 ‘최고의 골키퍼’는 단순한 세이브 수치가 아닌, 팀 전술, 실점 방지 기여도, 전개 능력 등을 종합한 결과로 판단해야 하며, 리그별 전술적 환경에 따라 ‘최고’의 기준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팬의 관점에 따라 다른 골키퍼가 최고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지만, 2025년 현재 기준으로는 루닌과 라데츠키가 명실상부한 최고 수문장이라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