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5 시즌 유럽축구는 여전히 팬들의 열렬한 관심 속에 치열한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윙어 포지션은 현대 축구에서 더욱 중요해진 핵심 역할로 자리 잡으며 각 리그의 플레이 스타일과 전술의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도 활용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분데스리가, 리그앙,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대표 윙어들을 중심으로 리그별 전술 특성과 플레이 스타일 선수의 기술적 특징을 심도 있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분데스리가 윙어 – 속도와 직선적인 돌파
분데스리가는 오랜 시간 동안 빠른 템포, 전방 압박 그리고 직선적인 역습 축구를 강조해온 리그입니다. 이 때문에 윙어들에게 요구되는 조건 역시 명확합니다. 속도, 돌파력, 그리고 상대 수비라인을 무너뜨릴 수 있는 위치 선정 능력이 핵심입니다. 2024-25 시즌 현재 가장 주목받는 분데스리가 윙어는 바이엘른 뮌헨의 "자말 무시알라"와 도르트문트의 "카림 아데예미"입니다.
무시알라는 본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자원이지만 경기 내에서 자주 측면으로 넓게 퍼지며 윙어처럼 활용됩니다. 그의 최대 강점은 좁은 공간에서의 드리블과 방향 전환 능력입니다. 이번 시즌 평균 드리블 성공률이 무려 67%에 달하며 키패스 수치는 경기당 2.5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비수가 다가오기 전에 방향을 바꾸는 ‘프리터치’ 능력도 탁월하여 한 번의 터치로 수비 2~3명을 무력화시키는 장면도 자주 연출합니다.
카림 아데예미는 전형적인 속도형 윙어로, 짧은 순간에 상대 수비수 뒤를 파고드는 움직임이 일품입니다. 스프린트 횟수는 경기당 30회를 넘으며, 고 속도 역시 리그 전체 윙어 중 상위 5위 안에 듭니다. 그는 볼을 잡기 전부터 공간을 읽는 능력이 탁월하며 공을 받은 이후에도 최단 거리로 골문을 향해 돌진하는 스타일이죠. 다만 크로스 정확도나 패스의 정교함 면에서는 아직 보완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또한 분데스리가 전체적으로 중앙에서 측면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전술적 흐름이 강하다 보니 윙어들은 오히려 중앙에서 시작해 측면으로 퍼지며 상대 수비라인을 흔드는 역할을 많이 맡습니다. 이 같은 시스템 덕분에 윙어들의 공격 포인트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현재 리그 10위권 내 득점자 중 3명이 윙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리그앙 윙어 – 피지컬과 기술의 조화
프랑스 리그앙은 유럽 5대 리그 중에서 가장 피지컬이 강하고 접촉이 많은 리그로 평가받습니다. 이 때문에 윙어들 역시 단순히 빠르기만 해서는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체력, 몸싸움, 그리고 균형 감각이 뛰어나야 하며 기술적으로도 정교한 드리블이 필수입니다. 이번 시즌 가장 주목받는 리그앙 윙어는 단연 PSG의 우스만 뎀벨레입니다. 그의 복귀 이후 PSG의 공격력은 확연히 달라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뎀벨레는 양발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이 최대 강점입니다. 좌우 어느 측면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으며, 예측 불가능한 드리블 루트로 수비수들을 혼란에 빠뜨립니다. 이번 시즌 평균 드리블 성공 3.6회, 키패스 2.1회, 크로스 성공률 41%를 기록 중입니다. 이러한 수치는 기술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공간 인식력과 시야도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 외에도 리옹의 브래들리 바콜라는 차세대 윙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세의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피지컬과 균형 감각, 빠른 판단력을 바탕으로 경기에 안정감을 주고 있습니다. 그는 경기당 평균 1.8회의 유효슈팅, 2.2회의 드리블 성공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 중입니다.
리그앙의 윙어들은 프리미어리그처럼 전술적인 압박을 받기보다는 1대1 돌파 상황에서의 경쟁이 잦기 때문에 개인기와 공간 활용이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또한 전체적인 리그 템포는 느릴 수 있으나 측면에서의 순간적인 속도 변화와 피지컬 충돌이 많아 윙어의 체력 소모가 심한 편입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리그앙 윙어들은 90분 풀타임보다는 강도 높은 70~75분 운영을 선호합니다.
프리미어리그 윙어 – 전술의 중심이 되는 핵심 포지션
프리미어리그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하고 전술적으로도 복잡한 리그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윙어 포지션은 단순히 크로스를 올리는 역할을 넘어 팀 전술의 중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맨체스터 시티의 "제레미 도쿠", 리버풀의 "루이스 디아스" ,그리고 아스널의 "부카요 사카"가 있습니다.
제레미 도쿠는 벨기에 출신으로 이번 시즌 맨시티 이적 후 빠르게 팀에 적응하며 측면 돌파와 1:1 돌파 능력에서 리그 최고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기당 드리블 성공 4.5회를 기록하며 수비수 한두 명 정도는 무력화시키는 수준의 플레이를 자주 보여줍니다. 그는 단순히 측면에 머무르지 않고 중앙으로 파고들며 슈팅 및 득점 찬스를 직접 창출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부카요 사카는 영리한 움직임과 전술적 이해도가 높아 아르테타 감독의 전술 하에 인버티드 윙어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고 있습니다. 그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좁혀들며 마틴 외데고르와의 패스 연계 플레이로 상대 진영을 붕괴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사카는 평균 키패스 2.8회, 크로스 정확도 38%, 그리고 수비 가담 횟수도 경기당 6회 이상으로 매우 다기능적인 윙어입니다.
루이스 디아스는 콜롬비아 출신의 폭발적인 윙어로 특유의 리듬감 있는 드리블과 순간적인 방향 전환 능력으로 프리미어리그 수비수들에게 ‘상대하기 가장 까다로운 선수’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는 볼을 잡으면 바로 수직으로 치고 들어가는 습성이 있어, 상대 진영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프리미어리그 윙어들의 또 다른 특징은 수비 기여도와 체력 소모가 매우 높다는 점입니다. 팀이 공격을 마무리하지 못했을 경우 윙어들은 바로 수비 위치로 전환해 풀백과 함께 협력 수비를 해야 하며 공격 전환 시 다시 빠르게 전진하는 반복적인 움직임이 요구됩니다. 이 때문에 기술뿐만 아니라 체력과 전술 이해도가 동반된 선수들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2024-25 시즌 유럽 3대 리그의 윙어들을 비교해 보면 각 리그의 색깔이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분데스리가는 속도와 직선성, 리그앙은 피지컬과 기술의 조화, 프리미어리그는 전술적 다양성과 멀티플레이 능력을 요구하며 윙어들을 활용합니다. 결국 ‘최고의 윙어’는 단순한 스탯 이상의 것을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그가 뛰고 있는 리그의 철학과 전술 흐름을 이해하고, 팀 내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진정한 비교가 가능하죠.
따라서 축구 팬이라면 각 리그의 스타일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윙어들이 어떤 방식으로 적응하고 성장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분이 응원하는 윙어는 지금 어떤 리그에서 어떤 플레이를 펼치고 있나요? 오늘부터 그들의 움직임을 조금 더 깊이 있게 바라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