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025 시즌 유럽 5대 리그(EPL, 라리가, 분데스리가, 세리에A, 리그앙)는 그 어느 해보다도 치열한 경쟁과 전술 변화로 축구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골키퍼 포지션은 단순한 ‘선방’ 역할을 넘어, 후방 빌드업과 수비라인 통제, 공중볼 장악까지 포함한 ‘멀티 리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현직 축구 분석가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각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골키퍼들을 선정하고, 그들이 왜 해당 리그 최고의 수문장으로 불리는지 전술적·데이터 기반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 EPL – 에데르송 (맨체스터 시티) ]
에데르송은 단순한 골키퍼 그 이상입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 시스템에서 그는 ‘빌드업의 시작점’이자, ‘후방 라인의 조율자’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축구 분석가들은 에데르송을 “가장 전술적으로 활용 가치가 높은 골키퍼”라고 평가합니다.
주요 분석 포인트:
- 패스 성공률 89% (골키퍼 기준 최고 수준)
- 박스 외 클리어링 1위 (21회)
- 점유율 기반 전술에서의 안정성 최고
특히 에데르송은 프레싱을 받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짧은 패스를 이어가며, 상대 전방 압박을 무력화시키는 장면이 자주 연출됩니다. 슈팅 대비 실점률은 다른 리그 수문장에 비해 낮지만, 이는 시티의 높은 점유율과 수비력에 따른 통제 가능한 지표로 해석됩니다.
[ 라리가 – 안드리 루닌 (레알 마드리드) ]
2024~2025 시즌 라리가 최고의 골키퍼로 전문가들이 입을 모은 인물은 루닌입니다. 쿠르투아의 장기 부상으로 주전 기회를 잡은 루닌은 그 기회를 완벽하게 자기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전문가 평가 요약:
- 세이브율 81.3% (라리가 1위)
- PK 방어 3회 성공
- 경기당 실점률 0.6점 이하
분석가들은 루닌의 ‘라인 안에서의 반사신경’과 ‘1대1 상황에서의 차단 능력’을 높게 평가합니다. 특히 레알의 수비라인이 불안정했던 시기에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루닌은 단순 대체재를 넘어선 핵심 자원으로 평가됩니다.
[ 분데스리가 – 루카스 라데츠키 (레버쿠젠) ]
분데스리가는 전통적으로 골키퍼에게 빠른 대응, 넓은 수비 범위, 라인 컨트롤 능력을 요구합니다. 이런 조건을 가장 잘 충족하고 있는 골키퍼는 단연 레버쿠젠의 루카스 라데츠키입니다.
분석 지표:
- 클린시트 11회 (2024년 3월 기준)
- 공중볼 경합 승률 92%
- 슈팅 대비 세이브율 82.5%
전문가들은 라데츠키를 “현대적이면서도 전통적인 안정감을 갖춘 골키퍼”라고 설명합니다. 공중볼 처리와 세이브 모두 뛰어나며, 전방으로 나서는 움직임도 기민합니다. 특히 후방에서 수비수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원활하다는 점에서 수비 조직력 유지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 세리에A – 얀 조머 (인터밀란) ]
전통적으로 수비적인 성향이 강한 세리에A에서는 안정적인 골키퍼가 필수입니다. 이 기준에서 2024~2025 시즌 가장 안정감 있는 골키퍼는 인터밀란의 얀 조머입니다.
분석 포인트:
- 평균 실점률 0.7 이하
- 롱볼 정확도 81%
- 세트피스 상황 방어력 최고 평가
조머는 인터밀란 이적 이후 유럽 대항전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으며, 슈팅 반응속도보다는 위치 선정과 캐칭 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 노련한 경기 운영과 수비진 통제는 인터밀란이 리그 선두권을 유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 리그앙 –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파리 생제르맹) ]
리그앙에서 분석가들이 인정하는 최고의 골키퍼는 PSG의 **지안루이지 돈나룸마**입니다. 유로 2020 우승 이후 꾸준히 성장한 그는 리그앙에서도 유럽 정상급 수문장임을 입증했습니다.
데이터 기반 강점:
- 세이브율 80.4%
- 피지컬 기반 1대1 수비력 최고
- 슈팅 리액션 스피드 최상위권
분석가들은 **돈나룸마**의 최대 장점으로 순간 판단력과 반사신경을 꼽습니다. PSG처럼 압도적으로 공격하는 팀의 수문장임에도, 경기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며 한두 번 오는 기회를 철저히 막아내는 ‘정신력’ 또한 평가 요소로 크게 작용합니다.
[ 결론 – 리그별 최고 수문장, 스타일도 데이터도 다르다 ]
각 리그마다 요구하는 골키퍼의 스타일은 다르며, 리그 특성과 전술 철학에 따라 ‘최고’의 기준 또한 다양합니다.
- EPL은 발밑 능력과 스위퍼 역할 중심
- 라리가는 집중력과 정적인 방어력
- 분데스리가는 반응 속도와 공중볼 대응
- 세리에A는 안정성과 위치 선정
- 리그앙은 반사신경과 피지컬 능력
축구 분석가는 단순한 실점 수나 클린시트 수만을 기준으로 삼지 않고, 해당 골키퍼가 얼마나 전술적 가치와 안정성을 팀에 제공하는지를 중심으로 판단합니다. 이런 기준에서 위에서 소개한 다섯 명의 골키퍼는 현재 유럽 리그에서 각각의 리그 스타일을 가장 완벽하게 반영하는 선수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