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젊음과 체력이 절대적인 스포츠처럼 보이지만, 오랜 경험과 지혜로 나이를 극복하고 최정상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많습니다. 특히 수비수 포지션에서는 경기 읽기와 위치 선정, 리더십이 중요하기 때문에 30대 후반, 심지어 40대까지도 정상급 활약을 이어가는 이들이 존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유럽 주요 리그별로 최고령 수비수들의 순위와 이들이 커리어를 장수하는 비결을 심층적으로 살펴봅니다.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체력과 지능의 조화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전 세계 축구 리그 중에서도 가장 빠르고 피지컬이 강한 리그로 손꼽힙니다. 선수들은 매 경기 엄청난 속도와 강한 몸싸움, 끊임없는 활동량을 요구받습니다. 이러한 리그 특성상 장수하는 수비수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몇몇 선수들은 철저한 자기 관리와 끊임없는 노력으로 긴 커리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티아고 실바입니다. 1984년생으로 올해 40세를 맞이한 그는 첼시 수비진의 중심에서 변함없이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브라질 대표팀에서 오랜 시간 주전으로 활약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던 실바는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수비수로 손꼽힙니다. 그의 가장 큰 강점은 타고난 위치 선정과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입니다. 수많은 경기 경험 속에서 쌓아온 노하우 덕분에 속도에서 조금 밀리더라도 정확한 예측과 판단으로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합니다.
또 다른 최고령 수비수로는 애슐리 영을 들 수 있습니다. 1985년생인 그는 39세의 나이에도 아스톤 빌라에서 꾸준히 출전하며 후배들을 이끌고 있습니다. 젊은 시절 윙어로 출발했던 그는 시간이 흐르면서 수비수로 포지션을 전환했고, 수비에서도 탁월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격에서 배운 기술을 수비에 접목시키며 현대 축구의 다재다능한 풀백 역할을 훌륭히 소화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제임스 밀너" 역시 1986년생으로 38세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오며 프리미어리그 다방면에서 활약해왔습니다. 그의 체력과 프로의식을 상징하는 별명이 '철인'일 정도로 꾸준한 자기 관리를 통해 장수 커리어를 쌓아왔습니다.
[ 이탈리아 세리에A: 전술과 노련미의 리그 ]
이탈리아 세리에A는 오랜 기간 동안 ‘수비의 학교’로 불릴 만큼 전술적 디테일과 조직력을 중시하는 리그로 유명합니다. 이곳에서는 나이든 수비수들이 여전히 정상급 활약을 펼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만큼 경기 경험과 전술 이해도가 무엇보다 중요한 무대입니다.
"레오나르도 보누치"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장수 수비수입니다. 1987년생으로 38세에 접어들었지만, 최근까지도 유벤투스와 유럽 여러 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보누치는 빌드업 능력이 뛰어나고, 수비라인을 리드하며 후방에서 전체 팀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맡아왔습니다. 특히 볼 배급 능력은 여전히 세계 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수비수로서 드물게 정확한 롱패스와 패스 전환이 가능한 선수입니다.
"프란체스코 아체르비도" 세리에A의 대표적인 최고령 수비수 중 하나입니다. 인테르 밀란 소속의 그는 1988년생으로 37세지만 여전히 주전으로 중용되고 있습니다. 아체르비는 암 투병 이후에도 기적적으로 복귀하여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감동적인 스토리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수비는 뛰어난 위치 선정과 헤딩 능력을 바탕으로 큰 신뢰를 받고 있으며, 특히 공중볼 경합에서는 여전히 젊은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스페인 라리가: 기술과 전술적 유연성 ]
라리가는 기술 중심의 패싱 축구와 유려한 빌드업이 특징인 리그입니다. 수비수들에게도 개인 기술과 경기 읽기 능력이 요구되며, 자연스럽게 경험 많은 베테랑들이 오래 버틸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세비야의 "헤수스 나바스"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1985년생으로 39세가 된 그는 원래 윙어로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현재는 오른쪽 풀백으로 완벽히 자리 잡았습니다. 나바스는 빠른 판단력과 예측 능력으로 체력 저하를 보완하며 여전히 라리가 정상급 풀백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헤라르드 피케"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는 1987년생으로 35세까지 FC 바르셀로나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유지하며 활약하다 2022년 은퇴했습니다. 피케는 수비수임에도 경기 빌드업에 적극 참여하고 뛰어난 패스 능력으로 팀의 공격 전개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특히 바르셀로나 특유의 티키타카 전술 속에서 "피케"의 존재는 매우 중요했습니다.
[ 결론: 장수 수비수의 공통점은 ‘경험의 힘’ ]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이라는 유럽 주요 3대 리그를 비교해 보면 각 리그의 특징에 따라 장수 수비수들의 성공 방식도 다릅니다. 프리미어리그는 체력과 피지컬 속에서 정확한 위치 선정과 경험이 무기가 되고, 세리에A는 전술과 조직력으로 체력 저하를 보완하며, 라리가는 기술과 경기 운영 능력으로 장수 커리어를 가능케 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분명합니다. 철저한 자기 관리, 꾸준한 훈련, 그리고 누구보다 뛰어난 경기 읽기 능력입니다. 또한 부상 예방을 위한 피지컬 코칭과 심리적 안정감 유지도 장수 커리어의 핵심입니다. 결국 축구에서 나이는 장애물이 아니라 또 다른 경쟁력이 될 수 있음을 이들은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