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의 식단이 곧 건강입니다. 특히 사료가 아닌 '화식'을 선택한 보호자라면, 급여하는 재료가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혀 있는지 꼭 점검해야 합니다. 화식은 자유롭게 재료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영양소가 부족하거나 과잉될 위험도 동시에 존재합니다. 이 글에서는 반려견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세 가지 핵심 영양소인 **단백질, 무기질, 오메가 지방산**을 중심으로 화식 설계에 꼭 필요한 정보와 실제 적용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하겠습니다.
[ 단백질: 반려견 생존을 위한 기초 영양소 ]
단백질은 반려견의 근육과 장기, 혈액, 호르몬, 효소 생성에 필수적인 기본 영양소입니다. 화식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특히 성장기, 임신기, 노령기에 따라 섭취 비율을 조절해야 합니다.
1. 하루 권장량은 어떻게 계산할까?
성견 기준 체중 1kg당 2g~2.5g의 단백질이 필요합니다.
예) 체중 5kg → 하루 단백질 10~12.5g 필요
2. 주요 단백질 식재료
- 닭가슴살: 지방이 적고 가격이 저렴해 기본 베이스로 적합
- 계란: 완전 단백질 식품, 익혀서 급여 (흰자 생식은 금지)
- 소고기 안심/우둔살: 철분, 비타민 B가 풍부해 활력 유지에 좋음
- 대구, 명태, 연어: 흰살생선은 소화가 쉬우며, 알러지 반응도 적음
- 오리고기: 고소한 맛으로 기호성이 좋으나, 지방 제거 후 급여 필수
3. 조리 및 급여 팁
- 반드시 익혀서 급여, 중간 불에서 삶아 단백질 변성을 최소화
- 조리 후 기름기 제거: 체중 증가 및 췌장염 위험 방지
- 믹서기로 잘게 갈아 소화 흡수율 증가
4. 단백질 다양성 확보
단일 단백질만 지속 급여하면 알러지 위험이 커지므로,
‘닭-소고기-생선-계란’ 등 1주일 단위로 로테이션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 무기질: 뼈, 혈액, 장기 건강의 기초 ]
무기질은 소량이지만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특히 칼슘과 인의 비율은 화식 급여 시 가장 자주 실수하는 부분입니다.
1. 칼슘 vs 인 비율 맞추기
- 단백질 식품에는 인이 많고 칼슘은 적어, 화식만 급여할 경우 칼슘 결핍이 흔함
- 1.2:1 비율(칼슘:인) 유지가 이상적
2. 칼슘 공급 식품
- 계란껍질 가루: 껍질을 구워 갈아 하루 0.5g~1g 급여
- 멸치가루: 칼슘 풍부, 염분은 제거한 후 사용
- 연어 통조림(뼈 포함): 부드러운 뼈가 칼슘 공급에 유리
- 저지방 유제품(무가당 요구르트): 유당 민감성 있는지 확인 후 급여
3. 철분과 아연의 중요성
- 간(닭간, 소간): 철분과 아연이 풍부하나, 비타민 A 과잉 방지를 위해 주 1~2회만 급여
- 귀리, 해바라기씨, 오트밀 등도 아연 함유량 높음
4. 마그네슘, 칼륨
- 바나나, 시금치, 단호박, 감자 등은 근육, 심장 건강에 좋은 미네랄 공급원
- 단, 시금치는 옥살산 함량이 높으므로 삶아서 급여해야 안전함
[ 오메가 지방산: 피부, 모질, 면역력 핵심 영양소 ]
오메가 지방산은 반려견에게 부족해지기 쉬운 지방형 영양소입니다. 특히 건조한 피부, 털빠짐, 가려움증, 면역 저하가 있다면 오메가3 결핍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1. 오메가3 역할
- 피부 장벽 강화
- 염증 억제 및 관절 보호
- 심장 및 뇌 기능 개선
2. 오메가3 공급원
- 연어, 고등어, 청어 등 지방이 많은 생선
- 들기름, 아마씨유: 식물성 공급원, 매끼 1~2방울 첨가
- 정제 피쉬오일 캡슐: 소형견 300mg, 중형견 500~800mg 권장
3. 오메가6와의 균형
- 오메가6는 닭고기, 해바라기유 등에서 충분히 섭취되므로
오메가3 중심으로 조절해야 균형 유지 가능
4. 급여 요령 및 주의사항
- 열에 약하므로 조리 완료 후 마지막 단계에서 첨가
- 냉장 보관, 산패 방지를 위해 갈색 병에 보관
- 과다 급여 시 설사 유발 가능, 정량 확인 필수
[ 결론:균형 잡힌 화싱을 위한 3요소 점검 ]
화식은 반려견에게 맞춤형 식단을 제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잘못된 설계는 건강을 해칠 수 있기에, 단백질·무기질·오메가 이 세 가지 영양소는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 체크리스트 예시
- 단백질 하루 섭취량 계산 OK?
- 칼슘 보충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 오메가3는 식사 후에 추가하고 있나요?
하루 한 끼라도 체크리스트에 맞춰 준비해보세요. 건강한 화식은 단순한 ‘수제 음식’이 아닌, 반려견의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