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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하는 많은 분들이 “HF 보증만으로 충분할까, 아니면 HUG 보증까지 추가로 들어야 할까? ”라는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전세금 규모가 크고, 대출금이 수억 원 단위라면 집주인의 상황에 따라 전세금을 못 돌려받을 위험을 걱정하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카카오뱅크 HF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하는 사례를 중심으로, HF 보증과 HUG 보증의 차이, 보증료 부담 대비 실질적인 장점, 그리고 가입 여부를 판단할 때 고려해야 할 실용적인 기준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HF 보증, 어디까지 안전할까?


HF(한국주택금융공사) 보증은 전세자금대출 시 가장 널리 쓰이는 보증 방식입니다. 기본적으로 전세보증금의 90%까지 보증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전세금이 3억 8천만 원이고, HF 보증으로 대출을 받는다면 최대 3억 4천2백만 원(=3억 8천만 원의 90%)까지 보증이 가능합니다. 즉, 대부분의 전세금은 보호되지만 나머지 10%는 보증 대상에서 제외되는 셈입니다.
문제는 바로 이 10%입니다. 전세금 3억 8천만 원의 10%는 3,800만 원인데, 집주인에게 문제가 생겨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되면 이 금액은 스스로 감당해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전세사기, 깡통전세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HF 보증만으로는 불안하다"는 목소리가 늘어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HUG 보증, 추가 가입하면 무엇이 달라질까?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은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제도를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쉽게 말해, 집주인이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할 때 HUG가 대신 지급해 주는 구조입니다. HF 보증이 전세대출 실행 시점에서 은행을 위한 보증이라면, HUG 보증은 실제 임차인의 전세금을 끝까지 보호하는 보험 역할에 가깝습니다.
HUG 보증을 추가 가입하면 HF에서 커버하지 못한 나머지 10%까지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즉, 전세금 전액인 3억 8천만 원을 사실상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것이죠. 다만 그 대가로 보증료 약 100만 원 내외를 부담해야 합니다. 단순히 보면 "100만 원이나 더 내야 해?"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전세금 규모가 억 단위라는 점을 고려하면 수천만 원의 리스크를 100만 원으로 없앨 수 있는 셈입니다.
가입 여부 판단을 위한 실용적 기준


그렇다면 실제로 HUG 보증을 추가 가입하는 것이 좋을까요? 여기에는 몇 가지 체크포인트가 있습니다.
- 집주인의 재무 안정성
집주인이 다주택자이거나 이미 대출이 많이 잡혀 있는 집이라면 리스크가 커집니다. 이런 경우라면 보증 가입을 강하게 고려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개인 재정 여력
만약 전세금 10%인 3,800만 원을 돌려받지 못했을 때 큰 부담 없이 감당할 수 있다면 굳이 가입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이 금액이 본인 재정 상황에 큰 타격이라면 보증료 100만 원은 충분히 값어치가 있습니다. - 심리적 안정감
전세 계약 기간 내내 “혹시 집주인이 전세금 못 돌려주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을 안고 사는 것보다, 보증료를 내고 마음 편히 지내는 것이 삶의 질 측면에서 더 나을 수 있습니다.
결론: 보증료를 보험료라 생각

HF 보증만으로도 전세금 대부분은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지만, 나머지 10% 리스크는 여전히 본인이 떠안아야 합니다. 전세사기와 깡통전세 위험이 여전한 2024년 현실을 고려한다면, 보증료 100만 원으로 수천만 원의 위험을 막는 HUG 보증은 충분히 실용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집주인의 상황, 본인의 재정 여력, 불안감의 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만약 조금이라도 마음이 불안하다면, 보증료를 보험료라 생각하고 HUG 보증을 추가로 가입하는 편이 더 안전한 길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