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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커, 축구 경기에서 가장 결정적인 순간 승패를 좌우하는 골넣는 찰라의 순간을 만드는 포지션입니다. 그들의 한 골이 팀의 운명을 바꾸고 팬들의 감정을 뒤흔들며 희노애락을 만들기도 하죠. 시대에 따라 스트라이커의 역할과 스타일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1990년대와 2020년대 두 시대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들을 비교하면서 축구 전술의 흐름과 선수들의 진화를 살펴보겠습니다.
90년대 스트라이커 – 전통적인 골잡이의 전성기
1990년대의 스트라이커들은 '진짜 9번'으로서 골문 앞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습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움직임 헤더 능력, 강력한 슈팅이 중요했고 개인의 피지컬과 본능적인 골 감각이 무엇보다도 강조되던 시기였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브라질의 호나우두입니다. ‘현대 축구의 첫 번째 슈퍼스타’라고 불렸던 그는 드리블 돌파와 압도적인 속도로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단순한 골잡이를 넘어 ‘쇼맨’으로 군림했습니다. 그의 움직임에는 언제나 기대감이 따랐고 그는 그 기대를 골로 보답했습니다. 이탈리아의 바티스투타, 우크라이나의 셰브첸코, 프랑스의 앙리도 이 시기를 빛낸 스트라이커였습니다. 그들은 모두 스타일은 달랐지만 골 앞에서는 흔들림 없는 집중력과 결정력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바티스투타는 거친 수비 속에서도 터지는 중거리 슈팅과 한 방의 파괴력을 자랑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팀 전술보다는 선수 개인의 감각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고 수비 가담이나 전술적 연계 플레이는 큰 비중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스트라이커는 골만 넣으면 된다’는 인식이 강했죠. 그런 만큼 그들은 진정한 ‘골 사냥꾼’으로 기억됩니다.
2020년대 스트라이커 – 다재다능한 전술 핵심
2020년대에 들어서며 축구는 훨씬 더 빠르고 복잡한 스포츠가 되었습니다. 스트라이커 역시 단순히 득점만 하는 선수가 아니라 전체 전술을 움직이는 핵심 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공간 창출, 패스 연결, 압박 수비 등 다양한 역할이 요구되죠. 대표 선수로는 엘링 홀란드가 있습니다. 노르웨이 출신의 이 괴물 스트라이커는 분데스리가를 거쳐 프리미어리그까지 정복하며 '모던 골잡이'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는 피지컬, 스피드, 결정력 모두를 갖췄고, 수비 라인 사이에서 위치 선정도 탁월합니다. 또한 해리 케인은 전통적인 9번과 10번을 동시에 수행하는 ‘하이브리드 스트라이커’로 평가받습니다. 득점뿐만 아니라 중원으로 내려와 볼 배급과 경기 조율까지 맡으며, 팀 전술의 중심축 역할을 합니다. 킬리안 음바페 역시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다재다능한 공격력으로 새로운 유형의 스트라이커 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0년대 스트라이커는 ‘혼자 해결하는 골잡이’보다는 ‘함께 만드는 플레이어’로 변화했습니다. 전방 압박부터 공간 활용까지 그들의 플레이는 팀 전체의 유기적인 움직임과 연결됩니다. 단순한 득점원이 아닌 전술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 조각인 셈이죠.
시대를 초월한 비교 – 무엇이 달라졌나?
두 시대를 비교하면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는 전술에 대한 이해와 역할의 범위입니다. 90년대에는 ‘스트라이커 = 골’이라는 공식이 분명했지만, 2020년대에는 ‘스트라이커 = 전술의 집약체’라는 공식이 자리 잡았습니다. 90년대의 호나우두가 드리블과 감각으로 수비를 무너뜨렸다면, 2020년대의 홀란드는 과학적 트레이닝과 분석된 움직임으로 상대를 압도합니다. 전자는 본능에 가까웠고 후자는 설계된 움직임에 가깝죠. 이 차이는 곧 시대의 축구 철학을 대변합니다. 또한 피지컬과 회복력, 전술 적응력, 데이터 활용 등도 현대 축구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선수들의 경기당 활동량 순간 스프린트 횟수 등까지 세밀하게 분석되며 스트라이커의 퍼포먼스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합니다. 그러나 공통점도 있습니다. 어떤 시대든 팬들은 ‘골’을 갈망하고, 스트라이커는 그 갈망을 해소해주는 존재라는 점입니다. 기술이 바뀌고 전술이 진화해도, 스트라이커는 언제나 축구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호나우두든 홀란드든, 그들이 경기장을 뛰는 순간 팬들은 기대하게 됩니다. “오늘은 몇 골을 넣을까?”
90년대와 2020년대, 서로 다른 환경에서 활약한 스트라이커들은 시대에 따라 역할과 스타일이 달랐습니다. 전통적인 골게터에서 현대적인 전술 핵심으로 진화한 그들의 모습을 비교하며 우리는 축구라는 스포츠가 얼마나 깊고 다양하게 변화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시대의 스트라이커를 더 좋아하시나요?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